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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하니60

이 주의 오피니언(6) 일찍 일어나는 주말 오전에 잠 깨면서 하는 집안일은 차일피일 미루어진 그것과 아주 성격이 다르다. 능동맨이 된 것 같은 만족감과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는 여유는 훌륭한 자양이 된다. 선선한 새벽 기운이 가시기 전 텃밭에서 잡초 뽑고, 툭툭 손 털고 빨래, 청소, 밥 먹을 준비 그리고 맛있게 먹기. 배 두들기며 시계를 봐도 여전히 정오 전이네. 평일은 100원, 주말은 1000원이기 때문에 늦잠 자기엔 너무 아깝지 않겠냐는, 스레드에서 떠돌던 글 덕분에 이른 아침 기상에 용기를 한 줌 더 얻은 한 주였다. 6월 3일 월요일https://naver.me/xAVLwDXH [기고] 연금개혁, 100년을 내다보자맹자가 왕에게 물었다. “화살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한 병사가 겁을 먹고 한 50보쯤 도망치다가 문득.. 2024. 6. 10.
이 주의 오피니언(5) 지난 주말에 친가가 있는 부산에 다녀왔다. 올해 처음이었다.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명절에 우리의 귀향을 크게 기대하진 않으실 것 같다. 그저 언제라도 좋으니 자주 와다오, 라는 마음 아닐지. 이제 살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 또 온나, 라는 말씀을 어언 10년째 하시는 할아버지. 유난히 정정하셨고 지금도 여전하시지만, 그래도 방문 때마다 한 겹 더해진 쇠락을 목격하는 건 영 마음이 쓰인다. 아흔 해 지식과 지혜가 언젠가는 온데간데없이 투명해진다고 생각하니 애가 닳았지만 할아버지를 앞에 두고 더 이상 나눌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세월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벽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짧은 방문을 알차게 채우고 싶은 내 욕심인 것 같다. 편찮으신덴 없냐며 으레 건네는 인사치레는 겸연쩍고, 날씨 얘기는 당연해서 바보.. 2024. 6. 3.
요즘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5. 29.
이 주의 오피니언(4) 다시 읽어봐도 좋은 글들이지만 한참이 지나고 보니 이 글을 왜 저장해 놨었는지 구체적인 이유가 기억이 안 난다. 그때그때 이유를 간략하게만이라도 적어놓아야겠다. 5월 20일 월요일 https://naver.me/Gt1DfL6v [이슬아의 갈등하는 눈동자]편집자가 눈에 선해지기까지| 이슬아 작가 한창 책을 만드는 시기엔 꿈에 꼭 편집자가 등장한다. 꿈속에서 편집자는 휴양지로 도망친 나를 기어코 찾아내거나(도대체 어떻게 알고 오셨을까) 별 수확이 없을 게 뻔한 나의 텃n.news.naver.com 서점에 빼곡히 들어찬 책들의 영광은 모두 저자에게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저자가 자신의 창작물을 책이라는 형태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본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출판 노동자들의 적지 않은 품을 필.. 2024. 5. 26.
이 주의 오피니언(3) 5월 13일 월요일https://naver.me/xOILygmQ [만물상] 청와대 개방 2년이승만 대통령은 청와대 전신인 경무대를 6·25 이듬해인 1954년 봄 국민에게 개방했다. 수천명이 방문할 만큼 주목받았다. 박정희 대통령은 1년에 2~3일이던 개방 기간을 1주일로 늘렸다. 어린이 n.news.naver.com 간추린 청와대 개방사(史)가 흥미로웠다. 아직 청와대에 가보지 않았지만 단조로운 콘텐츠 탓인지 오히려 널널해졌다고 하니 더위가 찾아오기 전에 방문해야지.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983837?lfrom=kakao [사설] "한국행은 로또"라는 외국인 근로자, 획일적 최저임금 손봐야동남아시아와 몽골 근로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나라가 일본.. 2024. 5. 18.
이 주의 오피니언(2) 정신없이 스크랩했더니 너무 양이 많아져서, 이 글을 쓰는데도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한 주간 잊어버린 내용을 다시 읽기까지 해야 해서. 그렇지만 마음에 들어오는 글들과 정치・사회 빅이벤트가 많은 한 주였는데 어떡하겠나요. 5월 6일 월요일https://naver.me/GOz9MPjb 어떤 ‘정치의 새’를 불러들일 것인가[김영민의 본다는 것은]송나라 휘종(徽宗·1082∼1135)은 천재적 예술가라는 미명과 나라를 망하게 한 못난 황제라는 오명을 함께 가지고 있다. 1126년에 금나라는 송나라 수도 개봉을 함락시켰고, 휘종은 금나라에 잡혀갔n.news.naver.com아름다움이 행사하는 힘은 실로 막강하지 않은가. 아름다움의 특징은 자신의 힘을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데 있다. 보는 순간 말문이 .. 2024.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