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rakami Haruki2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을 읽고. 얼마전 「1Q84」 로 하루키의 유니버스에 입장했다. 압도적으로 빨려들게 하면서도 소중히 읽고 싶었던 서사를 창작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그는 내가 충분히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다. 검색해보니 그는 소설 쓰는 것 외에도 번역이나 에세이 쓰는 일도 병행하는 이른바 ‘헤비라이터’였다. 내가 주로 쓰는 글은 에세이의 성격이 강하므로 하루키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에세이를 비롯한 ‘잡문’을 쓰는 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선택한 이번 책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 지금껏 그가 쓴 에세이들만 엮은 책도 몇몇 출간되었지만 이 책은 에세이 뿐만 아니라 정말로 ‘잡문’이라고 불려도 좋을 글들로 빼곡하게 실려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간단 소개 ‘잡문집’에는 하루키의 길고 짧은 글 수 십편이 수록되어있다... 2023. 6. 25.
「1Q84」 1권을 읽고. ※ 「1Q84」 1권에 대한 스포일러를 아주 약하게 담고 있는 글인데 이 정도는 그냥 읽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1Q84」 1권을 읽고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다. 굉장한 레코드 수집가라는 것이 작품과는 별개로 그를 더 멋스러워 보이게 했다. 처음 읽는 그의 작품으로도, 그리고 글자들과 어색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1Q84」를 선택한 것은 좋은 결정이었다. 그의 이야기 전개 방식과 '적확'한 비유 덕에 읽기에 가속이 붙어 1권을 일주일 만에 독파할 수 있었다. 물론 충분히 시간을 들이기도 했지만 전공서적을 연상케 하는 이토록 두꺼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 자체가 서른 이후의 내겐 기적 같은 일이었다. 문학의 끌어당기고 매달리게 하는 힘은 역시 대단하다.. 2023.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