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i-kew-hachi-yon1 「1Q84」 1권을 읽고. ※ 「1Q84」 1권에 대한 스포일러를 아주 약하게 담고 있는 글인데 이 정도는 그냥 읽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1Q84」 1권을 읽고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다. 굉장한 레코드 수집가라는 것이 작품과는 별개로 그를 더 멋스러워 보이게 했다. 처음 읽는 그의 작품으로도, 그리고 글자들과 어색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1Q84」를 선택한 것은 좋은 결정이었다. 그의 이야기 전개 방식과 '적확'한 비유 덕에 읽기에 가속이 붙어 1권을 일주일 만에 독파할 수 있었다. 물론 충분히 시간을 들이기도 했지만 전공서적을 연상케 하는 이토록 두꺼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 자체가 서른 이후의 내겐 기적 같은 일이었다. 문학의 끌어당기고 매달리게 하는 힘은 역시 대단하다.. 2023. 5.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