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s Long, Life is Short.

 

출처 : 사카모토 공식홈페이지(siteSakamoto.com)

다른 주제로 글을 쓰고 있었는데 그의 갑작스런 비보를 들었다.
 
작고하는 별들에 대한 헛헛한 마음을 여기 적어둔 지 얼마나 되었다구.
 
난 그의 대단한 팬도 아니며 앨범을 사 듣거나 깊은 영향을 받은 사람도 아니지만
 
분명한 건 내가 좋아하는 이 시대의 아티스트들에게는 그가 크나큰 영감이 되어왔을 거라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나는 감사하고 애도하고 싶다.
 
물론 나에게도 'Merry Christmas, Mr.Lawrence' 에 신세진 덕에 잠들 수 있었던 수많은 밤들이 있었고
 
솔로이기 이전에 7080년대에 그가 몸담았던 YMO라는 그룹을 먼저 알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있고
 
다큐멘터리 「코다」도 보면서 천천히 그를 알아가고 싶었는데
 
아뿔싸...
 
아래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유족들이 남긴 그가 좋아하던 글귀다.

무의식에 지아코의 노래가 떠오르는 나 자신이지만(그런 내가 무척 미웠지만)
 
어쩐지 이 말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해보고 싶은 밤이다.
 
생은 짧았어도 영속하는 예술사에 그가 남긴 족적은 거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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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vuTwOWbLu1M

이 시대로 돌아가서 처음 이 곡을 들으면 얼마나 충격적일까..

제일 좋아했던 YMO의 곡 'Behind the Mask'의 라이브 공연 영상이 있어서 이 글에 같이 묶어보았다.
 
무대를 가득 채워버리는 수많은 신디사이저와 전자음의 향연...
 
작년에 룸360에서 샀던 Greg Phillinganes의 앨범에도 Behind the Mask의 커버 곡이 수록되어 있어서
 
크레딧에 그의 이름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파죽지세하는 80년대 일본 음악시장의 모습을 슬쩍 엿볼 수 있었는데
 
듣고 나선 역시 원곡을 뛰어넘을 수는 없지하는 생각...

MJ옆의 사카모토 상..

덧. YMO의 또다른 멤버인 타카하시 유키히로도 올해 초 별세했다고 한다. 혼자 남겨진 호소노 하루오미는 어떤 마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