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오피니언(3)

 

매주 오셨으면 좋겠는데요..

 
 

5월 13일 월요일

https://naver.me/xOILygmQ

[만물상] 청와대 개방 2년

  간추린 청와대 개방사(史)가 흥미로웠다. 아직 청와대에 가보지 않았지만 단조로운 콘텐츠 탓인지 오히려 널널해졌다고 하니 더위가 찾아오기 전에 방문해야지.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983837?lfrom=kakao

[사설] "한국행은 로또"라는 외국인 근로자, 획일적 최저임금 손봐야

  한국은행이 몇 달 전 노동시장 세미나에서 외국인의 간병/돌봄 노동에 대한 최저 시급 하향안을 제안하고 나서부터 최저시급 세분화 및 차등지급에 관한 논의를 눈여겨보게 되었다. 실제로 최저시급은 신문에서 자주 다루는 주제다. 아르바이트 삼매경이었던 20대 땐 그저 내년 최저시급이 얼마나 오를지, 그때의 주휴수당과 야간, 초과 수당은 얼마로 계산되는 지만 관심 있었다. 편협하게도 이 세상엔 노동자만 있을 거라고 여긴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생각해 보니 그동안 최저시급을 분야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일괄 적용하는 방식에 정말 불합리한 면이 많았겠구나 싶었다.
  일반적으로 약자로 분류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최저임금을 수선하기란 너무나 민감한 사안이라 이해당사자들 간의 격렬한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일이다. 생각만해도 아득해지지만, 뉴스만 봐도 그 밖에도 사회구조 변화에 맞추어 손봐야 하는 과제들이 너무나 많이 산적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의대 증원, 연금개혁부터 상속세, 대기업집단 지정, 기업의 성장을 막는 고루한 규제들까지. 한국행이 로또라는 외국인 근로자 간의 소문이 이제 매체까지 올라온 시점이니 변화가 필요하겠다. 변화를 위한 합의에 내가 보탤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에겐 낮게 매달린 과일은 더 이상 없는 상황이며, 높게 매달린 과일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수반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구조개혁을 위해서는 알을 깨는 고통이 따른다는 각오로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기사)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983831?lfrom=kakao

[MZ 톡톡] 일 잘하는 것이 곧 자기계발

이 모든 경험은 내 역할을 더 잘 해내고자 하는 열망으로 도전해 얻었습니다. ‘MZ 꼰대’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직장에서의 성장은 직장인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하루에 9시간씩 회사에 있는 나를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신입사원 시절 쓸데없다고 생각한 일들, ‘내가 왜 이런 일을 해야 하지?’라고 생각한 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제가 됐습니다. 10년차로 실무의 중심에 선 지금, 그때 배운 ‘디테일’ 하나가 일의 결과를 결정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든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일단 합니다. 

 
성장에 대한 가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 직장은 나에게 맞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 '9시간씩 회사에 있는 나', '디테일' 등 직장인으로서의 나를 조금 더 되돌아보게 하는 좋은 글이었다. 기사에서 소개한 책도 눈여겨 봐야겠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689013?lfrom=kakao

조경,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배정한의 토포필리아]

조경은 자연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역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지난 날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정영선 조경가의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전시를 관람하며, 조경이란 건축만큼이나 복잡하고 폭넓은 기획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이젠 인생 뒤편으로 보내기로. 아름다운 조경을 가진 국내 명소 중 이 분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거의 없었음을 알게 되며, 이제라도 큰 전시로, 영화로, 매체로 등장해 주신 것에 감사했던 요즘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359813?lfrom=kakao

[최현철의 시시각각] 법원 결정 뒤에 남는 것들

하지만 정부가 승소한다고 해도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법원 심리 과정에서 정부의 부실한 근거와 준비 과정이 드러난 이상 의사들의 복귀를 설득하기는 더 어려워질 것 같다. 5월 말까지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는다면 내년 전문의는 거의 뽑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의대에선 올해 1학년과 내년 신입생이 6년간 같이 강의를 들어야 한다. 5000명도 감당이 안 되는데 8500명으로 신입생을 늘린 꼴이 된다. 의대 교수들은 휴진이 아니라 사직을 강행할 태세다.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병원도 속출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환자들은 회복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 모든 사태를 헤쳐 나갈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저께(5월 16일) 정부의 승소가 확실시되고 다시 보게 되는 문장. 갈등의 봉합 없이 이 문제는 앞으로 지난한 싸움이 될 것 같다.

 
 

5월 14일 화요일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33990?lfrom=kakao

[朝鮮칼럼] ‘인간적인 인공지능’에 반대한다

  왜 우리는 우리 자리를 위협할 것이 자명한 인공지능 개발의 굴레에 스스로 걸려들었을까? 도구로써의 인공지능이 점점 인간과의 거리를 좁혀오고 있다. 자본의 논리로 이것을 설명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생산성을 넘어 인간성까지 인공지능과 비교하게 된다면 그것은 이미 너무 늦은 후일 것이라는 장대익 교수님의 글.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295978?lfrom=kakao

[여적] 매미겟돈과 동양하루살이

다행히 동양하루살이와 사랑벌레는 해충이 아니다. 하늘을 까맣게 뒤덮은 벌레를 보면 소름이 돋긴 하지만, 몇 주 동안의 불편함만 참아내면 이들은 곧 사라져 버릴 것이다. 오히려 정말 걱정스러운 것은 늘어난 날벌레떼가 아니라 급감하고 있는 곤충의 개체수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로 인한 벌·나비·딱정벌레·잠자리·개미 등의 개체수 감소가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삼체 시즌1을 다 본 후라 매미겟돈 기사를 섬뜩해했던 참이다. 우리나라는 몇 해 전부터 여름철 하루살이 떼 출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건대/성수 지역에서 하루살이 집단이 자주 목격되는데, 실제로 해당 지역에 있었던 전 직장에서도 특정 시기가 되면 하루살이가 벽에 너무 많이 달라붙어 있어서 처리하기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특히 이 녀석이 작은 충격에도 부드럽게 벽에 으깨지는 것이 압권이었다. 그렇지만 해도 끼치지 않고 몇 주 뒤 자취를 다시 감춘다고 하니 가을철 은행 정도로 여기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가로수에서 떨어지는 은행을 짓밟히기 전에 처리하는 다양한 방안이 곳곳에 적용되고 있다. 같은 방식으로 하루살이와 공생할 수 있는 길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360151?lfrom=kakao

[정현목의 시선] 가황 나훈아의 진정한 라스트 콘서트

나훈아 선생님의 위용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기사였다. 이혼 위자료에 관한 에피소드가 정말 충격적이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564445?lfrom=kakao

“네 콧물은 스스로 닦아라” 스토아학파의 교훈[강용수의 철학이 필요할때]

운명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 인간은 자신의 불운을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날 주는 교훈은 사회적 약자가 자립심을 갖게 하고 자존감을 높여주자는 것이다. 무한한 애정과 사랑만으로 각자의 불운과 불행을 넘어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너 T야?'가 밈이 되며 조금은 움츠러들었을 모든 'T'들을 위한 글. '냉혈한'이라는 말 깨나 들어본 나도 가끔 들었던 생각이 멋지게 정리되어 있어 스토아학파에 관심을 가져보기로.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689404?lfrom=kakao

같이 읽으면 즐겁지 아니한가 [조형근의 낮은 목소리]

부유할수록 책을 많이 읽고, 가난할수록 책에서 멀어진다. 공공도서관, 서점이 부족한 지방도 책에서 소외되기는 마찬가지다. 독서를 순전히 개인적 행위로 간주하고 책을 시장에 맡기면 이런 불평등을 교정할 길이 없다. 공공도서관과 지역서점을 포함한 독서생태계 형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책 읽으면 만사형통'이라는 말은 이제 하지 않겠다. 책을 여럿이 함께 읽는 문화의 필요를 제시하는 기고. 
 
 

5월 15일 수요일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296213?lfrom=kakao

[사설] ‘이재명 일극주의’로 가는 민주당 건강한가

민주당의 총선 승리 이후, '이재명 일극주의'에 대한 논의가 성향을 막론하고 신문에서 꽤 자주 보인다. 당 내외의 이러한 불만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어떤 식으로 반발 작용이 일어날까?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296409?lfrom=kakao

[김홍표의 과학 한 귀퉁이]남녀의 다름을 아는 일

측정 단위의 정밀화는 생물학 연구에서 성별 간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실험 결괏값의 차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남녀의 다름에 관한 수치를 지난 세기의 수많은 연구 결과에 보정한다면 여러 약물의 복용법을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5월 16일 목요일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360638?lfrom=kakao

[이상렬의 시시각각] 1인당 25만원, 정말 민생 살릴까

25만원 받기 찝찝한 이유. 안 받고 싶은 이유. 조삼모사 포퓰리즘에 휘둘리면 결과가 좋기 어렵다는 생각을 모두들 해봐야 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565090?lfrom=kakao

[사설]법원, ‘의대 증원’ 정부 손 들어줬지만 갈 길 먼 의료 정상화

위 '법원 결정 뒤에 남는 것들'에서 우려한 것들을 다시 짚어주는 사설. 순순히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의료계의 반발을 지켜보자.
 

5월 17일 금요일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360882?lfrom=kakao

생물학자 최재천의 해법 "의대증원? 이렇게 꼬일 이유 없다" [이지영의 직격인터뷰]

대한민국 정도 되면 지금보다 훨씬 재미있게,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하지 않나.
마주 앉아 얘기하는 법만 배워도 하루아침에 달라질 것 같다.

 
  이번 주의 하이라이트. 진리는 간단하다. 갈등 해결은 숙론이 답이라는 최재천 교수님의 진단. 너무 당연하고 원론적이지 않냐는 빈축을 살 수 있겠지만 실제로 당사자 간의 깊고 끈질긴 대화만이 서로를 위한 해답을 찾는 길이다. 물론 여기엔 상호 존중의 밑바탕이 필요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토론 수업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말씀도 공감했다. 치열하고 멋진 토론과 숙론 컨텐츠가 많이 생성되어서 경청하는 것과 배려하는 말하기가 힙한 현대인의 덕목으로 자리 잡으면 좋겠다. 이거다 싶으면 빨리 배워버리는 이 나라의 국민성이 이런 곳에 발휘되면 좋겠다.